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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그랑프리 잡담/season 2021

2021-11-21 / Round 20: 카타르 그랑프리 - 먹은 것과 막은 것

by p 2021. 12. 1.

11월 3연전 그 마지막, 카타르 그랑프리입니다. 로사일 서킷은 MotoGP에서는 개막전 무대가 되기도 하는 곳이라는데 F1에선 이번이 처음이네요. 처음 찾는 곳이 으레 그렇듯이 이런저런 예측들이 오가는 가운데 기술적인 이야기들도 오갈 만 했으나 - 좀처럼 트랙워크 안 하는 드라이버들도 목요일에 나와서 둘러볼 정도였으니까요 - 바로 앞 주말, 인터라고스에서 워낙 별 일들이 다 있었다보니 그 여파가 남은 채 그랑프리 주말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사이 맥라렌 팀 아우디 피인수 루머잠시 떠들썩할 뻔 했던 건 덤. 조용할 날이 없는 시즌 막바지군요. :P

 

코너 처리 시속이나 기어 단수는 메르세데스 팀에서 시뮬레이션 바탕으로 내놓은 것. 레이스 때는 달랐을 수도 있어요. 참고만. ^_ㅠ

 

서킷 모양새가 모양새다보니 헝가로링같은 추월 안 나올 곳이 될 줄 알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또 다르더군요. 트랙 컨디션도 위치와 바람 영향으로 모래먼지가 많았던 것치고는, 3스톱까지도 예상했던 것과 달리 레이스는 또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 역시 탈것경주에서는 아무리 데이터들을 미리 시뮬레이션 돌려 보아도 드라이버가 직접 차 타고 트랙을 돌아 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연습주행 첫 세션은 시작하자마자 피트레인까지 모래바람 부는 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초반은 본격적으로 밟는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아마 먼지가 많아서였겠죠? 전반적으로는 고저차가 적어 평탄한 서킷인데, 코너의 캠버 차이는 또 꽤 큰 편같아 보여서 타이어에 부담도 상당하겠고 역뱅크 구간들은 처리하기 까다롭겠다 싶었습니다. 코너에서 삐끗한 건지 런오프 멀리 나가 둘러보려는 건지 여하튼 코스오프하는 드라이버들도 여럿 있었고요. 연석을 잘못 밟으면 곧바로 플로어가 갈리는 분위기였던데다 피트레인 입구도 꽤나 위험 요소가 많다보니 걱정스러운 순간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다행히 사고는 없었습니다만. 알파타우리의 피에르 가슬리가 하반기 들어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 주고 있는데, 이번 카타르 첫 세션에서도 그랬네요. 

 

FP2 전, 인터라고스 L48 턴4 문제에 대한 메르세데스의 재검토 요청기각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단지 그 레이스의 그 순간뿐만 아니라 이후의 레이스 도중 추월 시도 및 런오프 영역 활용에 대한, 일종의 벌집 건드리기같은 결정으로 보였는데요. 앞으로 다른 난장판들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버린 건 아닐지 여러모로 우려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와 별개로 FP2 끝나고 로사일의 트랙 리밋을 손본 것도 어째 상황들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는 느낌이 있었고 ... 하스의 니키타 마제핀이 차량 문제로 못 나온 것 빼곤 FP2도 비교적 무난했던 편입니다. 가슬리는 금요일 두 세션을 모두 p2로 마무리. 

 

FP3 시작하자마자 하스의 마제핀이 피트레인 출구에 차를 세웠습니다. 밤새 섀시 교체했다는데 팀 사람들 고생이 무색하게 레드 플랙 상황, 다행히 금방 나와서 차 거두어 갔기에 곧 해제되었지만요. 레드불 레이싱 쪽도 사람들로 벽 둘러치고 차들 수리에 바빴습니다. 개러지 문을 닫을 수가 없어서 인간-장벽으로 가린 셈인데 RBR도 RBR대로 리어 윙 문제로 고생하는군요. 이번 문제는 정확히는 DRS 액티베이터 쪽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야간 레이스다 보니 FP3 세션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분위기로 흘러갔어요 -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그랬다는 이야기. 턴15같은 구간에선 그야말로 서킷이 플로어를 먹는 모양새였고요... 여러 차들이 바닥을 뜯어먹히는 가운데 메르세데스 쪽에서는 루이스 해밀튼 차량 쪽 노즈도 바꾸어 보고, 막판까지 이런저런 셋업 변경을 시도해 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발테리 보타스와 해밀튼이 p1 자리를 주거니받거니하는 와중에 RBR에선 어떻게든 차들을 고쳐서 내보냈고요. 가슬리는 이번에도 p4, 제법 준수한 기록으로 세션을 마무리합니다. 

 

퀄리파잉 세션 여러모로 다들 힘 주어 준비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Q1 초반부터 1분 23초대 기록은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 분위기였습니다. 미디움 타이어로 시작한 가슬리를 제외한 대부분이 소프트 타이어로 세션을 시작했는데 아무리 봐도 트랙이 자꾸만 차 바닥을 먹더라고요. 노면이 어떤 상태길래 그러나 싶었을 정도. 맥라렌의 란도 노리스가 1분 22초대를 가장 먼저 기록하며 잠시 리더보드 맨 윗자리 공기를 즐겼지만, 메르세데스의 해밀튼이 곧바로 0,8초쯤을 당겨 버리는 바람에 정말 잠시뿐이었답니다. 1분 21초대는 RBR의 막스 베르스타펜이 가장 먼저 진입. 턴16같은 곳들에서 트랙 리밋 문제로 기록 삭제 처리가 된 드라이버들이 여럿 있어서였는지, 그냥 기록들 자체가 워낙 촘촘해서였는지, Q1 2분 30초쯤을 남긴 상황에선 모두모두 나오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덕택에 마지막 코너 교통체증이 굉장했네요. Q2 진출 컷은 p1 +0.962초. 혼자 미디움이었던 가슬리가 p8으로 통과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Q2 첫 시도들은 대체로 간격이 무난무난하게 있어서 Q1 막판같은 트래픽 고통은 없이(?) 시작했습니다. Q2 첫 시도에서 (소프트와 미디움이라는 타이어 차이가 있긴 했어도) 알파타우리의 가슬리가 RBR의 베르스타펜보다 0.004초 앞서는 진기한 풍경도 다 보았네요. 첫 시도들 후 탈락권에 RBR의 세르히오 페레스, 맥라렌의 다니엘 리카도,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가 다 들어 있는 당황스러운 풍경도 추가합니다. 스타트 때 타이어고 뭐고 일단 Q3 진출부터 해야 할 분위기 속에, 남은 시간 1분대에 마지막 코너 부근은 또 트래픽. 와중에 p1 경쟁 중인 RBR의 베르스타펜과 메르세데스의 해밀튼은 또 기록을 내고 있었던 바람에(....) 레이스를 고려해 섹터 3에서 속력 늦추어 기록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알핀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p3 기록으로 Q3 진출을 했단 말이죠? RBR의 페레스 p11, 르클레르 p13, 리카도 p14 탈락이라는 환장쇼는 덤. 좀처럼 보기 어려울 굉장한 탈락 라인업이죠. 페라리에서 까를로스 사인스는 미디움으로 소프트 신은 RBR의 페레스 상대로 버티기에 성공했는데 르클레르는 소프트로 왜 p13 기록이었는지. 물론 제 입장에서야 소프트로 p14 되어 버린 리카도 쪽이 더 걱정이었기는 한데요. Q3 진출 컷은 p1 +0.559, 페레스 기록이 +0.664였으니 참.... F1에서 0.105초면 꽤 크긴 합니다만은. 

Q3, 메르세데스들부터 시작합니다. 첫 시도 기준으로는 해밀튼 1분 21초 262, 보타스 1분 21초 478, 노리스 1분 22초 093, 베르스타펜 1분 21초 424. 일단 p1-p2 격차 0.162초로 나왔는데 섹터별 기록으로 가면 S1 베르스타펜, S2 S3 해밀튼이어서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경쟁 구도였습니다. 3분여를 남기고 모두들 다시 나오기 시작, 최대한 앞쪽이 여유 있게 비어 있는 상황에 자기 드라이버들을 내보내려 한 피트월 사람들의 고민이 느껴지는 트랙 포지션이었어요. 두 번째이자 마지막 시도에서 해밀튼이 퍼플-퍼플-퍼플, 올 섹터 패스티스트로 1분 20초 827 기록. p2 -0.455였는데 특히 섹터1에서 기록 깎아내는 정도가 굉장했습니다(그 구간에서만 거의 0.3초 가까이 격차를 만든 듯). 체커드 플랙, 문제는 이 언저리였는데요. 알파타우리의 가슬리가 휠 록 걸리나 했던 사이 사실 그게 턴15 연석을 타고 넘다 생긴 걸로 추정되는 오른쪽 앞바퀴 타이어 펑처여서(?!) 막판에 옐로 플랙을 띄우고 만 것. 꼭 지난해 실버스톤의 갑작스러운 펑처들이 생각나는 그런 모양이었단 말이지요. 

 

어쨌거나 메르세데스에서는 해밀튼이 인터라고스에서 새로 얹은 엔진이 아닌 헌 엔진(?)으로 폴 포지션을 잡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가슬리가 띄운 옐로 플랙은 그리드 페널티들로 번지게 되는데 ... 메르세데스의 보타스가 3그리드 페널티, RBR의 베르스타펜은 더블 옐로 상황이었어서 5그리드 페널티를 받습니다. 어쩐지 데자뷔가 잠시. 페라리의 사인스만 페널티 없이 넘어갔네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 하면: 가슬리가 띄운 옐로 플랙으로 가슬리가 프론트 로에 가게 된 상황. 이걸 노리고 페널티 확정 발표를 드라이버 퍼레이드 시점까지 미룬 것인지? 여러모로 대단히 대단한 마무리였습니다. 페라리의 르클레르가 거둔 석연찮은 기록은 섀시 문제로 추정되어 - Q1 첫 시도 때 연석 타다가 크랙 생긴 모양이죠 - 이를 교체했다는데, 다행히 시간 안에 해내는 데에 성공해서 페널티 없이 스타팅 그리드를 지켜냅니다. 크루들 대단해요.  

 

살림 넉넉한 동네다운(?) 야간 레이스. 2스톱을 예상하긴 했습니다만 예측이 의미가 있나 싶은 느낌이 다분한 가운데, 폴 시터인 메르세데스의 해밀튼은 미디움 타이어로 스타트하고 p2 가슬리부터 p3 알론소, p4 노리스는 또 소프트여서 이것도 나름 흥미로웠답니다. 알론소야 워낙에 굉장한 스타트로 이름난 드라이버니까요. 

 

L1/57 스타트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드라이버는 예상대로랄까 의외였달까 RBR의 베르스타펜입니다. 시작하자마자 셋을 제끼고 L3/57 상황에는 p4. 이때 앞차가 알파타우리의 가슬리였다는 게 또 살짝 드라마틱한 포인트이기도 했어요. L4/57 소프트의 알론소와 미디움의 베르스타펜 배틀을 보나 했으나 생각보다 쉽게 넘어가면서 베르스타펜 p2. 레이스 리더 해밀튼과 그 뒤를 쫓는 베르스타펜의 질주가 어찌나 굉장했던지 L7/57 상황엔 이미 p2-p3 인터벌이 7초대였고, L10/57엔 14초대에 접어들었습니다. p1-p2 갭은 5초대 중반. 둘이 눈에 띄게 앞서나가는 사이 첫 핏스톱 타이밍을 비교적 일찍 가져간 드라이버들이 있었는데, 3스톱까지도 노려 볼 만 할까 싶었지만 그게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았고요. 레이스를 리드하고 있는 두 챔피언십 경쟁자들의 핏스톱 타이밍 그리고 그걸 얼마나 깔끔하게 해내느냐가 우승의 향방을 가를 것 같았습니다. 

생각보다 추월이 꽤 나오는 서킷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추격하는 입장에서 좀더 무리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죠. 베르스타펜이 L18/57 먼저 핏 하며 RBR에서 언더컷을 노리나 싶기도 했는데, 해밀튼이 이미 벌어 둔 인터벌이 있어 쉽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베르스타펜이 먼저 들어갔으므로 상대적으로 메르세데스 쪽 첫 스톱 부담은 줄었겠고, 다음 랩에 해밀튼도 피트인해 같은 하드 타이어로 교체합니다. 앞쪽이 그러든지 말든지 소프트 존버단(?)들은 L23/57까지도 버티고 있었는데, L24/57 알론소가 첫 스톱 가져간 걸 보면 그 알핀하고 아스톤 마틴이 타이어 갈아신으러 들어가는 걸 보고 다들 좀 느끼는 바가 있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특히 알핀. 그들은 정말... 올 시즌에 0스톱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고요). 다만 아스톤 마틴에서 랜스 스트롤의 첫 핏스톱을 4초대로 망하는 바람에 - 타이어 네 개 교체하는 데 4초 남짓 걸린 걸 가지고 '망했다' 는 표현 쓰는 건 F1 사람들 뿐일 듯 - 레이스 운영이 좀 힘들어지긴 했겠어요. 맥라렌에서는 리카도를 아스톤 마틴의 제바스티안 베텔 앞으로 내보내는 데 성공합니다. 핏스톱은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까다로운 드라이버 뒤에 걸리지 않게끔 처리하는 것도 짚어 볼 포인트지요. 언더컷/오버컷이 이걸 노린 전략이기도 하고요. 한편 페라리에서는 사인스를 한 랩 먼저 불러들였는데 어쩌다 보니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같은 랩에 둘 다 불러들이기를 하게 되어 버렸고지만 다행히(?) 2.2, 2.4초로 깔끔하게 처리했습니다. 꼬였으면 큰일날 뻔 한 순간이었죠.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1스톱을 노리나- 한 사이 L33/57 옐로 플랙, 메르세데스의 보타스가 펑처를 겪습니다. 미디움 오래 버티기가 무리긴 했던 모양이에요. 다행히 그간 벌어놓은 인터벌이 있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SC 안 띄우고 피트인 성공한 게 대단하지요. 노즈까지 교체하고 p14 복귀. 타이어 터지기 직전까지 페이스 관리하며 기록 내고 있던 게 문제라면 문제였을까요. 거기서 갑자기 그렇게 터질 줄은 정말 몰랐다고요. 그렇게 보타스의 고생이 다른 팀들에 타이어 가지고 무리하면 안 된다는 강한 경고를 남긴 모양입니다.

 

L37/57 알파타우리에서 가슬리 2스톱째를 가져갑니다. 20랩 남짓 쓴 미디움을 벌써 교체하나 싶지만, 본 게 있으니 불안했을 수도 있지요. L42/57 베르스타펜도 2스톱째를. RBR에서 그렇게 나온 이상 메르세데스 쪽도 해밀튼 차를 놓고 더 무리할 것 없었겠고, L43/57 예상대로 해밀튼도 피트인해 미디움 타이어로 교체합니다. 맥라렌의 노리스도 슬로우 펑처로 추정되는 문제로 L50/57 핏, 메르세데스에서는 보타스가 L51/57에서 리타이어. 같은 랩에서 윌리엄스의 조지 러셀도 펑처, L52/57에서는 윌리엄스의 니콜라스 라티피까지 막판까지 정신없었는데요. 피렐리에서 2스톱 권장할 때는 적어도 처음 오는 데면 좀 귀담아 들어요 인간들아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또 알핀은 알론소를 불러들이는 순간 포디움이 날아가기 때문에 30랩 이상 쓴 하드 타이어로 어떻게든 버텨야만 했지요!

 

L55/57 VSC 발령, 라티피 차 수습 때문에 선언되었다기에는 라티피의 주차와 VSC 발령 사이 시간 간격이 꽤 있었고, 베르스타펜이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자마자 선언된 것이어서 또 말 나올까 괜히 우려되더군요. VSC 뜨자 베르스타펜은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하고 깔끔하게 플랜 F, L56/57에서 패스티스트 랩 도전하면서 - 마침 마지막 랩에 VSC 해제되기도 했고 - 곧바로 그런 찜찜함을 날려 주었습니다만은. 체커드 플랙, 우승은 메르세데스의 해밀튼. 포디움에는 해밀튼, 베르스타펜, 그리고 알론소입니다. 다들 터져나가는 와중에 33랩을 하드로 버틴 보람(.....이랄까 무서움이랄까)이 있었네요. 2014시즌 헝가리 GP 이후 처음이지요 아마? 

 

드라이버스 챔피언십을 RBR이 리드하고, 메르세데스가 뒤쫓는 모양새다 보니 쫓기는 쪽이 쫓는 쪽보다 더 고려해야 할 게 많은 분위기입니다. 격차가 너무 좁아서일까요. 만약 베르스타펜이 무리해서라도 페이스를 올렸다면 p1에 좀더 근접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타이어가 터졌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지요. 1스톱이 무리라는 게 확실해지자 2스톱으로 가고 1, 3위 대신 2, 4위에 만족(?)한 걸 보면, RBR 입장에서 이번 로사일에서는 가능성에 명운을 맡기기에 그간 들인 공과 쌓아 온 것들이 많아 쉽지 않았나봅니다. RBR 팀 프린시펄 크리스천 호너가 그 옐로 플랙 상황과 페널티 관련해 트랙 마샬에 대한 헛소리를 하는 바람에 스튜어드들에게 불려가 정식 경고 처분까지 받은 걸 봐서는 거의 아슬아슬한 수준인 듯합니다. 모두가 알론소처럼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니... :Q 

드라이버스 챔피언십은 이제 8포인트 차로 베르스타펜 쪽이, 컨스트럭터스 챔피언십은 메르세데스 쪽이 5포인트 차로 리드 중입니다. 두 그랑프리 남기고 이런 모양새라니 거의 2010시즌 수준이군요. 아무래도 이거 정말 아부다비 그랑프리, 야스 마리나 서킷의 체커드 플랙이 나부낄 때까지 예측하기 어렵겠는데요. 이번 트리플헤더에서 가장 큰 손해를 본 팀이라 할 수 있는 맥라렌이 과연 남은 두 그랑프리에서 컨스트럭터스 챔피언십 3위 자리를 되찾아올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그 와중에 또 바로 다음 그랑프리는 또 처음 가는 곳인 - 아예 새로 생긴 서킷인 -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로군요. 어째서 긴장은 저의 몫인지? 다음 잡담은 때맞춰 두드려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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