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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그랑프리 잡담/season 20238

2023-04-02 / Round 03: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 - 알버트 파크에서 생긴 일 동아시아 거주자 입장에서, 마침내 좀 봐 줄 만한 합리적인 시간대에 열리는 그랑프리를 맞이했습니다. 2시간 차이가 나는 오스트레일리아(호주) GP 정도면 시차도 감사한 수준이죠. 덕택에 금요일의 연습주행 두 차례는 중계 볼 틈 없이 - 업무 시간 중이었으니까요 - 트위터 타임라인과 라이브타이밍 곁눈질로 가볍게 체크할 수밖에 없었지만, 퀄리파잉 세션하고 레이스 시간대만 해도 지난 두 GP 동안에 비하면 참 편안한 정도였습니다. 퀄리파잉 세션이 주는 긴장과 이 주말 레이스가 안긴 혼란과 짜증 그리고 아주 약간의 안타까움은 별개로 하고요. 트랙 레이아웃은 위에 붙여두었고 ... 두 GP 연속 스타팅그리드 정렬 문제로 페널티가 나가네 마네 하는 일이 있었어서인지 가로폭을 20센티미터 넓혔단 소식이 수요일자로 전.. 2023. 4. 5.
2023-03-19 / Round 02: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 뒤집느냐 마느냐 한 주 쉬고 돌아온 두번째 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스포츠워싱 문제가 하루이틀 있는 건 아니라지만 근래의 F1에선 특히나 심하단 느낌이지요? 첫 개최였던 2021시즌엔 두고두고 회자될 판정 시비들이 있었고, 바로 지난 시즌인 2022시즌에는 미사일 위협(!) 속에서도 개최를 강행해 반발이 컸던 만큼, 이번에만큼은 멋진 프로파간다가 될 수도 있었겠으나, 매번 모든 것이 주최측들의 바람대로 흐르지는 않게 마련입니다. 22시즌 제다 언급을 회피하면서 21시즌의 스릴을 강조하려던 태도도 어쩐지 의도가 들여다보여 민망한 가운데 주말이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시차 때문에 주말 내내 고통을 겪었고요. 아, 정말 이런 걸 끝까지 본 사람들한테도 주최측이 뭘 좀 주든지 해야 되는데(농담 반.. 2023. 3. 22.
2023-03-05 / Round 01: 바레인 그랑프리 - 바란 것과 받은 것 F1 2023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개막전 바로 전 주 딱 사흘만 진행된 프리시즌테스팅에서부터 예상된 레드불 레이싱(RBR) 우세는 예상대로였어요. 아스톤 마틴이 페라리나 메르세데스보다 앞서거나 그에 준할 것이라는 예상도 단순한 분위기 띄우기 수준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한 첫 레이스 주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상위권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 오히려 RBR 리드는 더 벌어진 느낌 - 어쨌거나 중하위권 경쟁은 제법 엎치락뒤치락했다는 점에선 아주 약간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볼 수 있었을지도요. 어쩐지 씁쓸한 톤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것 같다면, 네 맞아요, 제가 오랫동안 지켜본 팀이 그 '순위 흘러내린 집' 중 하나이기 때문도 있습니다. 기록들 붙여 놓고 시작할게요. 금요일에 한껏 기대.. 2023.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