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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그랑프리 잡담/season 202017

2020-08-30 / Round 07: 벨기에 그랑프리 - 소문난 집이기는 하나 재미있는 그랑프리 주말이 될 거라고 예상했던 2020 벨기에 그랑프리는 의외로 심심하게 끝났습니다. 서킷 자체야 명불허전, 재미있는 곳입니다만 - 첫 코너인 라 수르스 지나 오 루즈/래디옹 올라 케멜 스트레이트로 접어들기까지, 그 언덕을 풀 스로틀로 오르는 차를 실제로 보면 몇 번이고 반하게 되죠 - 중계로 보는 재미는 또 별개니까요. 토요일까지는 그럭저럭 좋았는데 어째서 일요일엔 그렇게 (벨기에치고)밋밋하게 지나갔는지. 기록지부터 보고 시작합니다. 스파프랑코샹(이하 '스파') 서킷의 특성상 파워 유닛 출력이 좌우하는 비중이 큰 동시에, 낮은 다운포스 셋업을 가져가되 그렇다고 몬차처럼 극단적인 로 다운포스 셋업을 가져가기엔 또 곤란한 구간(섹터 2가 그렇죠, 복합 코너가 많아서)이 섞여 있어서 연습주행 .. 2020. 9. 1.
2020-08-16 / Round 06: 스페인 그랑프리 - 가끔은 예상했던 대로 큰 재미는 없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정말로 그렇게 되었군요. 헝가로링같은 날씨 변수도 없었던 까딸루냐였습니다. 8월의 바르셀로나 하면 말만으로도 해가 뜨거울 것 같은데요. 그 실버스톤을 겪으며 타이어 난리가 나나 했더니 막상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들을 보인 걸로 봐서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F1 팀들이구나 싶어요. 근 십 년 이상 시즌 전 테스팅 장소로 쓰였던 까딸루냐 서킷이니만큼, 예의 4월 말-5월 초가 아닌 8월 중순으로 개최 일정이 바뀐 것 빼고는 별다른 사건은 없을 걸로 예상했고 상당 부분 그렇게 흘러간 그랑프리였습니다. 먼저 기록들부터. 서킷 구조상 파워 유닛 출력이나 다운포스 어느 한쪽에 따른 큰 영향을 받기보다는 전체적인 밸런스에 좌우되는 곳이고요 - 괜히 프리시즌 테스팅 장소로 애용되었겠.. 2020. 8. 17.
2020-08-09 / Round 05: F1 70주년 기념 그랑프리 in 실버스톤 - 되면 한다 마지막 랩 드라마가 펼쳐졌던 지난 주 실버스톤을 뒤로 하고 다시 찾아온 실버스톤입니다. 기념 그랑프리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 탈것경주의 통설입니다만 그런 것치고는 재밌는 GP였네요. 제가 눈 상태가 좋지 않아서 이번 주는 간단하게 적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눈 조심하세요. u_u 타이어 사용 기록이 함께 들어간 기록표를 못 찾아서(....) FIA 기록표로 대신합니다. 일단 전주 대비 한 컴파운드씩 부드러워진 타이어 배급 상황을 고려해 다들 하드를 아끼는 분위기였는데 의외로 RBR의 베르스타펜이 Q2에서 하드 카드를 꺼냈네요. Q3 기록은 전주에 비해 무난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소프트로 첫 시도를 했던 메르세데스도 결국 미디움 꺼내다 그걸로 다시 기록을 냈다는 점인데 여기서 어느 정도 타이어 전략을 .. 2020. 8. 10.
2020-08-02 / Round 04: 영국 그랑프리 - 레이스는 체커드 플랙 뜰 때까지 실버스톤 진짜 무서운 곳이네요. 마지막 랩인 데다가 위치가 위치라 들어와서 갈아신길 수가 없었음;;;;;;; 리타이어하든가 체커드 플랙 받든가 둘 중 하나밖에 없었는데 정말 뭐 이런 레이스 마무리가..... 보타스는 그나마 핏 할 수 있는 위치에서 터졌고 그래서 갈아신겼는데 해밀튼은 도저히 안 되는 위치였고... 그래서 억지로 꾸역꾸역 달렸는데 마침 베르스타펜이 그새 핏을 하는 바람에 인터벌이 왕창 생겨서 ← 아니 누가 이거 미리 얘기했으면 안 믿었다; 햄의 경우엔 마지막 랩 러필드서부터 왼쪽 앞 타이어가 맛이 가기 시작했었구만.....;;; 터진 건 좀 더 지난 다음같은데 그럼 갈아신으러 들어오라 할 수가 없지. 완전 터지기 전에 콥스 지난 것 같아 다행(?)인데 아니 애초에 타이어를 너무 혹사하지들 .. 2020. 8. 7.
2020-07-19 / Round 03: 헝가리 그랑프리 - 뭐 레이스가 다 그렇죠 헝가로링답게 추월은 좀처럼 안 나오고, 그 와중에도 몹시 정신없던 레이스였습니다. GP 관전평은 좀 천천히 쓰겠습니다; 일단 기록들은 올려 놓을게요. 일이 바빠 2주를 훌쩍 넘기고서야 정리해 올리게 되네요. 다음부턴 정말 제때제때 써야지...;;; 시간이 지나 그새 잊어버린 디테일들도 있고 하니, 중계 보면서 제 트위터 계정에 올렸던 트윗들을 갈무리하는 것으로 헝가리 GP 관전평을 대신하겠습니다. 글투가 오락가락하는 것은 그 영향으로 보아 주십시오. :) 아니 근데 진짜 ... 엔진 출력이 좌우하는 서킷도 아니고, 헝가로링은 다운포스가 더 중요한 곳이라고 알고 있는데 페라리하고 RBR 밸런스가 그렇게 동시에 망하는 게 가능한가?;;; 싶네요. 레이스를 봐야 알겠지만 보고 난 다음에도 이해가 잘 안 됩니다.. 2020.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