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1 그랑프리 잡담/season 202123

2021-10-24 / Round 17: 미국 그랑프리 - 시차의 괴로움 이 주말 잡담 작은제목에서 보셨듯이, 시차의 고통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낀 그랑프리였습니다. 워낙에도 한국 거주자 입장에서 아메리카 대륙에서 펼쳐지는 레이스는 그게 북쪽이든 남쪽이든 무관하게 괴로운데요 - 그 동네서 적절한 오후 시간대면 여기는 한밤중 내지는 다음날 새벽이니까 - 이번에도 역시나... 몬트리올이 (Covid 여파로)빠졌다 해도 텍사스 오스틴, 멕시코 멕시코시티, 브라질 상파울루(인터라고스) 이 셋은 어쩔 수 없지요. 특히나 올해처럼 챔피언십 경쟁 치열한 마당의 시즌 막판은 더더욱 챙겨 보게 되는 ... 그렇습니다 스스로 선택한 고통. -_-; 오스틴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이하 CotA)는 턴1 올라가는 오르막이 인상적이죠. 다른 유명 서킷에서 명불허전 소리 듣는 구간들을 잘 조합한.. 2021. 10. 31.
2021-10-10 / Round 16: 터키 그랑프리 - 무거운 것과 무서운 것 막판 대 혼란의 러시아를 지나 터키를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일본 그랑프리가 열렸어야 했을 주말입니다만 역병 시국에 힘입어(?) 스즈카 자리에 이스탄불 파크가 또 한 번 들어왔네요. 지난해에는 하도 오랜만에 다시 찾은 곳이라, 새로 포장한 길에 비까지 내려서 그립 문제를 호소한 드라이버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완전히 달라진 - 그렇다고 또 많이 달랐냐면 그렇지만도 않은 -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챔피언십 경쟁이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고 있다 보니, 그랑프리 주말 시작 전부터 메르세데스에서 페널티를 감수하고 루이스 해밀튼 차 엔진을 교체할지 여부가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페라리에서는 팀 프린시펄 마티아 비노토가 내년 차량 개발 집중을 위해 팩토리에 머문다는 알림을 내놓았습니다. 페라리 피트월에 비노토 .. 2021. 10. 18.
2021-09-26 / Round 15: 러시아 그랑프리 - 혼란에 대처하는 태도 한 주 늦은 잡담, 이번에는 소치 차례입니다. ^^; 매번 제때제때 두드려놓아야지 하면서도 일감들 먼저 챙기다 보니 취미 쪽은 종종 늦어지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되었네요. 지금쯤 결과는 다들 아실 거고 -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과정 쪽에 좀더 집중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마침 주말 내내 세션들 지켜보며 트위터에서 수다 떨거나 따로 메모해 두었던 것들도 있고 하니. 지도와 기록지들부터 살펴보면서 이야기하기로 해요. 보시다시피 턴1이 사실상 코너가 아니어서 실질적인 '첫 코너' 역할을 하는 곳이 턴2다 보니 폴 포지션에서 출발하는 드라이버보다 p2에서 출발하는 드라이버가 더 유리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고저차가 크지 않고 - 누구 말로는 에스테반 오콘 키(186cm)하고 비슷할 거라던가요 - 스트릿 서.. 2021. 10. 3.
2021-09-12 / Round 14: 이탈리아 그랑프리 - 가을의 몬차 일 년 만에 다시 찾은 몬차는 좋은 의미로도 그렇지 않은 쪽으로도 명불허전이었어요. 일주일쯤이 지나 3연전의 열기도 다소 가라앉은 지금 - 왜 당장 레이스 안 하냐고 지난 주말에 투덜거렸단 이야기기도 합니다 - 되짚어 보면 역시 그 정도로 난리가 날 만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드라이버스 챔피언십 경쟁자들끼리는 레이스에서 부딪혀서 둘 다 조퇴한 반면 맥라렌은 정말 오랜만의 우승 그리고 1+2위 마무리를 거둔 일요일이었습니다. 맨 뒤에서부터 착착 추월해 3위로 포디움에 오른 발테리 보타스도 굉장했지요. 그것도 이곳 몬차에서. 2022시즌 드라이버 라인업은 거의 정리가 되어 가는 상황입니다. 메르세데스의 보타스가 알파 로메오로, 보타스 자리에는 윌리엄스의 조지 러셀이, 러셀 자리에는 레드불 레이싱에서 잘렸던 .. 2021. 9. 21.
2021-09-05 / Round 13: 네덜란드 그랑프리 - 36년만이었지만 내년에는 웬만하면 만나지 말자 하반기 첫 3연전 두번째 그랑프리죠. 지난 주말 벨기에 GP를 둘러싼 논란이 워낙 굉장했다보니 FIA에서도 규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FIA 회장 명의(!) 로도 냈답니다. F1에서도 입장을 냈고요(환불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는 게 포인트). 벨기에 이후 다들 날씨 걱정이 많았는데 주말엔 맑을 것 같다는 예보가 있었지요. 다행히 내내 현지 날씨는 좋았습니다. 그 와중에 한국 시청자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같은 소식도 있었습니다. 9월 30일자로 스타스포츠 채널 서비스 종료: 디즈니플러스 서비스 확장과 맞물려 벌어진 일인데 이대로라면 10월 한 달이 통째로 뜨게 되어서요. F1TV Pro 서비스 지역에 한국은 아직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그 쪽을 이용하려면 현 시점에는 VPN 우회를 해야만 하는 지경이라 앞으.. 2021.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