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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그랑프리 잡담/season 202123

2021-08-29 / Round 12: 벨기에 그랑프리 - 기대하던 것과 기다리는 것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여름 휴식기를 지나 시즌 하반기가 시작되었어요. 하반기 첫 그랑프리인 걸 고려해도 사건사고가 유난히 많았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이미 확인하셨겠지만 안전 문제를 둘러싼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고 - 나올 수밖에 없었고 - 지연에 지연을 거듭한 끝에 포인트 절반 지급으로 마무리된 레이스가 그랬지요. 스파프랑코샹에서 열리는 벨기에 그랑프리를 참 좋아해서 여러모로 복잡한 마음입니다. 그래도 멋진 레이스는 다른 해에 또 보면 되니까요. 레드불 레이싱의 세르히오 '체코' 페레스가 둘째 드라이버 자리 계약을 연장했다는 소식이나 페르난도 알론소의 알핀 계약 연장, 메르세데스의 내년 드라이버 라인업 결정 문제가 대충 뒤로 밀릴 정도의 ... 카타르가 캘린더에 들어온다는 소문과 함께 .. 2021. 8. 30.
2021-08-01 / Round 11: 헝가리 그랑프리 - 순간을 포착하는 태도 언젠가부터 여름 방학 전 마지막 그랑프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헝가로링입니다. 추월이 어렵기로 악명높고 - 사실상 턴1 외에는 추월 포인트가 없다고 봐도 될 정도 - 날씨가 항상 변수로 작용하는 곳이지요(2006시즌 헝가리 GP가 아직도 이야깃거리가 되는 이유). 사건사고로는 2007시즌 알론소의 해밀튼 퀄리파잉 방해, 2009시즌 마싸의 퀄리파잉 도중 사고가 유명하고요. 시즌 초반에 헤매던 팀이 여기서만큼은 뭔가 좋은 결과를 보여 주는 일도 종종 벌어지는 곳이어서, 흐름 느리고 추월 어렵다는 서킷 특성과 별개로 - '울타리 없는 모나코'같은 악평도 있을 정도 - 흥미로운 곳이기도 합니다. 여름 휴가 이후 캘린더 어떻게 돌아갈 수 있을지도 아직 미지수인 상황인데 다음 시즌(2022년) 프리시즌 테스팅 일.. 2021. 8. 17.
2021-07-18 / Round 10: 영국 그랑프리 - 티핑 포인트 그 사이 올해 호주 그랑프리가 취소되고, 일본 그랑프리 개최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인 가운데, 해밀튼 커미션의 리포트 발표가 있었습니다. 때맞춰 F1에서도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 기회 및 고용 창출 계획을 알렸고요. 'We Race as One'을 표방하지만 아직도 무릎 뻣뻣한 드라이버가 반을 넘는 이 탈것경주 바닥에서 참 다들 고생이 많겠구나 합니다. 대대적 규정 변경이 있을 2022시즌을 앞두고 해당 내용을 반영한 차량 모형도 공개되었는데 일단 첫인상은 '잘 모르겠다' 정도. 규정변경 목적이야 어떻든 간에 팀들은 또 답을 찾아내겠지요. 로스 브런을 비롯한 F1 관계자들이 규정 빈 틈 공략 최대한 어렵게끔 손을 썼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글쎄요 어떨지는. 아무튼, 마침내 실버스톤입니다. 영국 그.. 2021. 8. 16.
2021-07-04 / Round 09: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 외양간 앞마당 레드불 링 2연전 그 두번째입니다. 타이어 지정은 앞 GP때보다 한 단계씩 더 부드럽다지만 - 지난주 소프트 = 이번 주 미디움 - 큰 흐름은 별 차이 없을 거라는 예상이 일반적이었고 저도 그렇게 보았어요. 연습주행 때 타이어 테스트가 있기도 했습니다만 퍼포먼스나 기록에 영향 줄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FP1에서 메르세데스가 잠시 주춤하는 듯 보였어도 FP2에서 곧바로 리더보드 맨 위 두 자리를 가져간 걸 보면, '어떻게든 하는' 노하우가 있는 것 같지요. FP3에선 다시 RBR의 0.5초 이상 페이스 우위가 돌아왔습니다만은. 토요일, 메르세데스가 루이스 해밀튼과의 계약 2년 연장을 발표했습니다(=2023년까지). 지난 시즌에 프리시즌테스팅 직전이 되어서야 1년 계약에 합의했던 것과는 달리 일찌감.. 2021. 8. 16.
2021-06-27 / Round 08: 스티리아 그랑프리 - 놓은 것과 놓친 것 폴 리카르에 이어지는 레드불 링 2연전입니다. Covid19 범유행 이전에는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로 치르던 걸 온갖 예외 투성이였던 작년 같은 자리에서 이름만 바꾸어 두 번을 열었었고, 올해도 그렇게 치르게 되었습니다. RBR 팩토리야 밀튼 케인스에 있지만 모기업(?)이 모기업인 만큼 팀 국적도 오스트리아로 달아 나가고, 서킷 이름뿐 아니라 거대 소 조형물까지 있을 정도로 대놓고 레드불 홈인 그랑프리이기도 합니다. 오스트리아 첫 GP 주말을 앞두고 영국 GP가 열리는 실버스톤 서킷에서 관객들을 특별한 인원 제한 없이 풀로 받기로 발표해서 좀 걱정되었어요. 그 동네는 역병 시국 끝나기라도 한 것처럼 치르겠다기에. 스즈카 서킷에서는 일본 GP 개최 여부/예매 시작 시기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는 와중이라서 더 걱.. 2021.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