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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 Round 07: 모나코 그랑프리 - 좋은 쪽으로도 그렇지 않은 쪽으로도 명불허전 분명히 3연전의 두번째 주말이었어야 했을 모나코였지만 이탈리아 북부, 특히 에밀리아로마냐 쪽의 홍수로 인해 이몰라가 취소되면서 그냥 2연전의 첫 주말이 된 2023시즌의 모나코입니다. 이몰라에서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정하고 있던 팀들이 꽤 있었죠, 하지만 이몰라가 그렇게 되었으니 이걸 한 주 더 미루느냐 아니면 테스팅용으로는 몹시 곤란한 트랙인 모나코로 가지고 오느냐에서 대부분의 팀들이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여기서? 이걸요? 같은 느낌이지만, 할 수 있다면 하는 게 맞겠지 싶어요. 상반기 경쟁은 빡빡하고 까딸루냐까지 기다리기에는 1포인트가 더 급할 테니. 그나저나 이런 오래된 서킷들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로, 중계에서 코너들을 숫자 대신 이름으로 불러버리는 때가 많은데 - 첫 코너라고 안 하고 생 드보에서 .. 2023. 5. 31.
2023-05-07(-8) / Round 05: 마이애미 그랑프리 - 재보다 잿밥이라지만 정도라는 것이 있어요 현업이 바빠 며칠 늦게 정리하는 마이애미 2023 잡담입니다. 얼떨결에 찾아온 봄방학 이후 바쿠가 예상 외로 노잼이었던 마당에 또다시 찾아온 노잼 그랑프리라니 이게 다 뭐냐 싶으면서도. 그 노잼을 확인하게 되기까지 그 모든 시차를 견디며 모든 세션을 다 챙겨 본 저와 제 트위터 타임라인을 생각하게 되네요. 귀한 분들께 이런 누추한 그랑프리 주말을 제공해도 정말 괜찮은 것임? 우리들한테도 포인트 줘라. 전년 대비 DRS 구간들을 100m 정도 줄인 건 바쿠 때와 마찬가지였던 모양입니다. RBR에서는 자기들 견제용이냐고 헬무트 마르코를 비롯한 "높으신 분들"라인에서 부정적으로 나왔죠, 그럴 만도 한 것이 이번 시즌 초반 RBR이 DRS 사용 시 얻는 이득이 추정 +20-30Km/h라는 모양이기 때문입니다. .. 2023. 5. 13.
2023-04-30 / Round 04: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 스프린트 슛아웃 뭐? 샹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그랑프리가 취소되었고, 대체 개최지 없이 그대로 가기로 하면서 2023시즌 초반부터 봄방학이 생겼지요. 3주만의 레이스 그런데 재미도 어딘가로 날아가 버린 그랑프리 주말이었습니다. 시가지 서킷이지만 모나코나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보다는 오히려 몬차에 가까운, 무지하게 빠른 곳이다보니 기대치가 있게 마련인데 정말 놀라울 정도로 재미가 없었어요. GP 끝나고 그 다음 수요일까지는 뭐라도 두르려서 올리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두드리는 것에 가깝습니다 ... 라는 것은 그 사이 제가 좀 바빴단 이야기이기도 한데. 그래도 어떻게 그 "노잼 주말"의 모든 세션을 다 챙겨 본 저에게 치얼스. 이번 바쿠 2023 주말부터 스프린트 포맷에 "스프린트 슛아웃"이 도입되는 바람에 좀 복잡해.. 2023. 5. 3.
2023-04-02 / Round 03: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 - 알버트 파크에서 생긴 일 동아시아 거주자 입장에서, 마침내 좀 봐 줄 만한 합리적인 시간대에 열리는 그랑프리를 맞이했습니다. 2시간 차이가 나는 오스트레일리아(호주) GP 정도면 시차도 감사한 수준이죠. 덕택에 금요일의 연습주행 두 차례는 중계 볼 틈 없이 - 업무 시간 중이었으니까요 - 트위터 타임라인과 라이브타이밍 곁눈질로 가볍게 체크할 수밖에 없었지만, 퀄리파잉 세션하고 레이스 시간대만 해도 지난 두 GP 동안에 비하면 참 편안한 정도였습니다. 퀄리파잉 세션이 주는 긴장과 이 주말 레이스가 안긴 혼란과 짜증 그리고 아주 약간의 안타까움은 별개로 하고요. 트랙 레이아웃은 위에 붙여두었고 ... 두 GP 연속 스타팅그리드 정렬 문제로 페널티가 나가네 마네 하는 일이 있었어서인지 가로폭을 20센티미터 넓혔단 소식이 수요일자로 전.. 2023. 4. 5.
2023-03-19 / Round 02: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 뒤집느냐 마느냐 한 주 쉬고 돌아온 두번째 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스포츠워싱 문제가 하루이틀 있는 건 아니라지만 근래의 F1에선 특히나 심하단 느낌이지요? 첫 개최였던 2021시즌엔 두고두고 회자될 판정 시비들이 있었고, 바로 지난 시즌인 2022시즌에는 미사일 위협(!) 속에서도 개최를 강행해 반발이 컸던 만큼, 이번에만큼은 멋진 프로파간다가 될 수도 있었겠으나, 매번 모든 것이 주최측들의 바람대로 흐르지는 않게 마련입니다. 22시즌 제다 언급을 회피하면서 21시즌의 스릴을 강조하려던 태도도 어쩐지 의도가 들여다보여 민망한 가운데 주말이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시차 때문에 주말 내내 고통을 겪었고요. 아, 정말 이런 걸 끝까지 본 사람들한테도 주최측이 뭘 좀 주든지 해야 되는데(농담 반.. 2023. 3. 22.